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5년 8월 6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애플의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서, 앞으로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반도체(집적회로 칩)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기업 또는 미국에서 생산을 약속한 기업은 관세가 면제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애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에 미국 내 투자와 생산 확대를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취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주요 내용 요약
- 관세 부과 대상: 미국 외에서 생산되는 모든 반도체, 집적회로 칩. 단, 미국 내 직접 생산 또는 생산 약속 기업에는 관세가 면제됩니다.
- 관세율: 약 100%라는 매우 강한 수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를 “아주 중요한 선언”이라고 표현했습니다.
- 관세 부과 시점: 구체적인 시행 시기 및 세부 조항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정도(next week or so)” 구체적 관세 품목 및 일정 등을 추가로 발표할 계획임을 언급해, 조만간 세부방침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이유 및 배경: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반도체 부족 사태를 언급하며, 미국 내 제조와 일자리 창출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동시에 “실제 생산을 약속하고 공장 건설을 완료하지 않으면, 나중에 누적된 관세를 징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글로벌 영향
- 한국 반도체 산업 타격: 반도체는 자동차에 이어 한국의 대미(對美) 수출 2위 품목으로, 한국 전체 수출에서 약 20~25%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 분야입니다. 우리 정부와 업계는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가 대미 수출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관세율 적용 논란: 최근 한미 통상협상에서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최혜국 대우(MFN)’를 약속받았다고 밝히며, 실질적으로 한국산 반도체에는 100% 전체관세가 아닌 기존 15% 수준 관세만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확한 세부 세율과 품목별 적용 범위는 향후 추가 발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국내 기업 대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대기업들은 이미 미국 현지에 파운드리, 패키징 공장 건설 혹은 투자 계획을 밝혀왔으나, 대부분 메모리 생산은 아직 한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본격적인 미국 내 제조설비 확대에 더 큰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업계 전망 및 불확실성
- 미국 정부가 구체적인 시행 시기와 세부 기준, 품목별 적용 범위를 공식화하지 않은 상황이므로, 업계에서는 "발언만 나온 단계라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나옵니다. 동시에, 향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 투자 증가, 대미 수출 감소 등 다양한 충격 파장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100% 반도체 관세 방침이 실현되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수출 중심 국가들에는 전략적 전환이 요구될 전망입니다. 구체적 시행 시점, 세율, 면제 대상 조건 등은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를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